[만나봤습니다] 세계적 성악가 이용훈 교수
이용훈 교수(서울대)는 미국과 유럽에서 주로 활동하며 향후 5년간 스케줄이 예정돼 있는 '세계적 성악가'다. 이런 이 교수가 와싱톤 중앙장로교회(담임 류응렬 목사) 설립 50주년을 맞아 개최한 찬양간증집회에 초청돼 관객과 하나됨의 경지를 만들어냈다. 이용훈 교수는 "워싱턴 지역 관객의 깊은 호응 때문에 공연이 더욱 뜻깊었다"고 전했다. 와싱톤중앙장로교회가 이용훈 교수를 찬양간증집회에 초청하는데는 3년의 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며 리리코-스핀토 테너로, 세계에서 가장 바쁜 오페라 가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리리코 테너'는 서정적인 음색을, '스핀토 테너'는 강렬하게 밀어 붙이는 활기찬 목소리를 가진 테너를 뜻한다. 두 목소리를 모두 가진 '리리코 스핀토 테너'는 매우 드물다. 이용훈 교수에게 ‘신이 주신 목소리’란 수식어가 붙는 이유다. 지난 5일 와싱톤중앙장로교회에서 찬양 간증집회를 마친 이용훈 교수를 만났다. - 찬양간증집회를 마친 소감은. "오페라 공연 여정 중간중간에 하나님을 찬양하고 복음을 돌리는 시간이 포함돼 있다. 오페라 가수에겐 휴식시간을 가지며 성대를 보호하고 체력 관리를 위한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오늘 집회같은) 이런 시간들이 나에겐 영적 안식의 시간이다. 이 과정없이 커리어를 위해 육적 안식만을 취하며 살았던 때도 있었다. 삶이 너무 무미건조하고 삶의 방향을 잃게되면서 ‘나는 이 일을 왜 하고 있는가, 이미 세계 무대 모든곳에 다 서 보았는데 누굴위해, 앞으로 무엇을 위해 계속해야하나’라는 질문에 답을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 답을 하나님께 찬양하는 이 공간에서 찾았다. 육적으로는 힘든 때도 있지만 영적 휴식을 갖고 회복될 수 있는 귀하고 복된 시간을 가짐으로써 오히려 축복을 받고 있다." -그동안 미국, 유럽 무대에서 많은 활동을 해 왔는데, 한국 첫 데뷔는 올해 10월 세종문화회관에서 오페라 ‘투란도트’로 한국 관객들과 만난다. 한국 데뷔가 늦은 이유가 있나. "오페라 프로덕션의 경우 5년 전 스케줄을 확정 짓는다. 한국은 1년 단위의 계획들이 책정돼 오페라 지원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안다. 미국, 유럽은 오페라에 투자를 많이 한다. 여러 차례 한국 공연 제안이 있었지만 이미 5년치 스케줄이 다 잡혀 있는 상황이어서 아쉬움이 있었다. 이번 한국 공연도 우연찮게 2주간의 시간이 허락되면서 극적으로 성사 되었다." -오늘같은 찬양간증집회를 자주 갖는지. "공연을 위해 이태리, 독일, 영국, 호주 등 현지에 가면 하나님 인도하시는 대로 그곳의 교회를 찾아 음악회가 아닌 간증 집회를 갖는다. 소속사와의 관계로 인해 개별적 음악회는 할 수 없는 것이 규칙이다. 이번 KCPC의 찬양간증집회는 교회설립 50주년과 나의 결혼 20주년을 기념해 하나님을 향한 같은 비전을 품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자발적 찬양간증집회로 이루어졌다." -워싱턴 동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오늘 함께 해 주신 워싱턴 동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내년 5월 케네디 센터에서 뉴 프로덕션 ‘투란도트’로 공연을 갖는다. 지난 2018년 ‘아이다’로 인사를 드린 적이 있는데 워싱턴에서 두 번 째 공연을 갖게 된다. 그때 꼭 다시 뵙고 싶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만나봤습니다 성악가 이용훈 이용훈 교수 서울대 교수 오페라 공연